대만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13일에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해 총통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이로써 정치 생활을 시작한지 30년 만에 대만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으며, 이는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한 정당이 8년 이상 집권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라이칭더, 40% 득표율로 승리
오후 10시(현지시간) 기준 개표 결과, 라이 당선인은 558만 5687표를 얻어 40.0%의 득표율로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와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독립론자로서 입장
라이칭더 당선인은 대표적인 대만 독립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미국 방문 중에 대만이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국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이번 선거기간 동안도 "주권이 없는 평화는 홍콩과 같은 거짓 평화"라는 반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는?
그러나 그의 이런 입장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선거 3일 전인 지난 10일, 라이 당선인을 '고집스러운 대만 독립 노동자'라고 규정하며 그의 행동이 대만해협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천빈화 대변인은 지난 23년 11월에 친중정당인 국민당을 지지하는 발언과 함께, 친미 반중 성향의 민진당에 노골적인 비판을 하였습니다,
"대만의 독립은 전쟁 위험과 사회 대립의 화근일 것이며, 차이잉원 노선(친미 반중)을 잇는 것은 대만을 평화와 번영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전쟁과 쇠퇴에 가깝게 할 것이다"라며 위협했습니다.
라이칭더의 향후 대만 독립 추진 가능성은?
라이 당선인은 선거전략으로 대만 독립 성향을 드러냈지만, 총통으로 임기를 시작한 뒤 실제로 대만 독립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대등한 존엄성을 전제로 교류를 증진하겠다며,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지킬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칭더, 광부의 아들에서 대만 총통까지
1959년생인 라이칭더는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잃은 그는 어렵게 자란 후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졸업하여 의사가 되었습니다. 1994년에 정계에 입문한 그는 입법위원 4선을 거쳐 2010년에는 타이난 시장에 당선되었고, 2017년에는 차이잉원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에 임명되었습니다. 그 후 2020년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함께 부총통에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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